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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하지 않은 여섯 룸메이트

빈 메일을 여섯 번 눌렀더니, 빈방을 향한 의견도 여섯 개가 됐다.

무료 반려동물에 당첨됐다는 메일을 열어도 화면은 텅 비었다. 짜증이 나서 여섯 번이나 다시 연 다음 날, 아인 여성 여섯이 집 앞에 나타났다. 서류상으로는 당신의 반려동물이라지만, 졸린 고양이와 긴장 많은 책벌레, 장난꾸러기 도마뱀붙이, 수줍은 밤손님, 물만 보면 신나는 덜렁이, 세심하게 챙기는 날개 달린 보호자는 저마다 생각이 있는 룸메이트에 가깝다. 함께 살지, 돌려보낼지, 더 개인적인 사이가 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우선 화면 속 등록 여섯 건이 어떻게 문밖의 여섯 사람이 되었는지부터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