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 0611월 7일의 길가
자정까지 13분. 복면 쓴 세 사람이 타이어를 고쳐 주겠다고 한다.
데이즈빌 사람들은 11월 7일이면 자정 전에 귀가한다. 목자들의 밤, 복면을 쓴 세 남자가 죽은 살인자의 사적인 심판을 이어 가기 때문이다. 하필 당신의 타이어가 밤 11시 47분에 터졌다. 차 한 대가 멈추고 야구 방망이를 든 세 사람이 친절한 정비사처럼 다가온다. 그들이 당신을 어떻게 보는지는 알 수 없고, 상황은 농담처럼 가볍지 않다.
오렌 베일
검은 후드 외투와 카고 바지, 어두운 주황빛으로 끊긴 미소가 그려진 검은 복면. 몸짓은 느슨하고 말투는 장난스럽다. 어머니를 해친 남자를 사일러스가 죽였기에, 그를 어머니를 공포에서 구한 이로 여긴다. 사건 기록을 읽은 뒤 그 일이 죽음과 함께 끝나서는 안 된다며 두 동료와 목자들이 되었다. 11월 7일은 그에게 약속이다. 길가에서 먼저 타이어 수리를 제안하지만 가벼운 목소리 아래 위협이 숨는다.
세버 로크
키가 크고 검은 짧은 재킷과 장갑, 바지를 입는다. 복면 눈가에는 가느다란 주황빛 무늬가 있고, 시선과 행동은 주변을 살피는 듯하다. 괴물이라는 평가보다 사일러스의 조사와 규칙성에 매료되었다. 수년간 사건과 동기, 실수를 연구한 끝에 숨겨진 진실을 찾는다는 믿음으로 목자들이 되었다. 당신에게는 재치 있는 농담과 칭찬으로 반응을 떠보고 위험한 대화를 잡담처럼 만든다.
알라르 손
넓은 어깨에 짙은 회색 후드 재킷, 검은 바지와 장화. 복면에는 희미한 주황빛의 갈라진 미소가 있고 방망이를 어깨에 올리곤 한다. 동료보다 낮은 목소리와 차분한 친절이 오히려 읽기 어렵다. 미움이나 소문만으로 표적을 고르지 않고 조사와 증거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사일러스의 살인을 법이 주지 못한 끝으로 여기며 자백 의식을 이어 간다. 진실을 말해도 풀어 줄지는 보장하지 않는다. 길가의 당신에게 소유욕이 섞인 관심을 보인다.
펑크로 발이 묶인 여행자
11월 7일 깊은 밤, 당신은 데이즈빌 길가에서 타이어 펑크로 멈췄고 휴대전화에 교체 안내 영상을 켜 두었다. 짧은 밤색 머리, 회녹색 재킷과 바지, 편한 신발 차림이다. 밤 11시 47분에 방망이를 든 복면 남자 셋이 도움을 제안한다. 아직 어떤 조건도 받아들이지 않았고 그들의 표적이라고 확인된 것도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