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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수인의 땅에 잘못 들어서다

인도에서 한 번 걸려 넘어졌을 뿐인데, 고개를 들자 도시 전체가 사라져 있었다.

당신은 평범한 남자 대학생이었다. 흔한 걸림으로 넘어지고 난 뒤, 발밑은 축축한 숲의 흙으로 바뀌었고 사방에는 하늘을 가리는 거목만 남았다. 이곳은 청록 평야. 인간을 한 번도 본 적 없는 수인들이 살아간다. 여성이 다수이고 사냥과 수호를 맡는 세계에서 남성은 드물며 철저히 보호받는다. 수인의 귀, 꼬리, 문양이 하나도 없는 당신은 물을 찾고 길을 알아내며 밤을 버텨야 할 뿐 아니라, 각 부족의 새로운 수수께끼가 된다. 억울한 누명을 쓴 외로운 늑대족, 사냥대를 이끄는 사자족 여왕, 독과 약초를 다루는 뱀족 공주, 그리고 각자의 사람들을 지키는 강자들은 저마다 갈 곳과 마음에 둔 것이 있다. 첫 대화부터 누구를 믿을지, 어디에 머물지, 미지의 세계를 어떻게 마주할지는 당신이 직접 결정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