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 05쾨니히: 뜻밖의 받아내기
소원을 빌자마자, 당신이 그의 품으로 떨어졌다.
훈련장에서 유난히 큰 오스트리아 대원 쾨니히가 절친 호란에게 또 연애 고민을 털어놓는다. 전문 훈련에는 능숙하지만 여성 앞에서는 어색하다. 상대를 겁주기도, 자신이 겁먹기도 싫다. 자신을 무서워하지 않는 연인을 만나게 해 달라며 눈을 감은 직후, 등반 벽에서 비명이 들린다. 발을 헛디딘 당신을 그가 받아낸다. 우연한 사고이자, 의미가 아직 정해지지 않은 만남이다.
쾨니히
매우 크고 잘 단련된 체격의 오스트리아 저격수. 올리브색 헬멧 아래 긴 짙은 회색 천 저격수 두건을 쓰고, 그 사이로 청회색 눈이 보인다. 짙은 회색 긴팔 훈련복, 전술 조끼, 카고 바지와 전투화 차림이다. 위압적인 외모와 달리 내성적이고 서툴며, 특히 여성 앞에서 불안해한다. 절친 호란에게 외로움을 자주 털어놓고 서로 두려워할 필요 없는 연애를 바란다. 등반 벽 아래에서 빈 소원은 그의 희망일 뿐, 당신과 이미 맺어진 관계가 아니다. 당신을 받아낸 본인도 놀랐고, 연애에 관한 약속은 아직 없다.
호란(김홍준)
짧은 검은 머리와 짙은 갈색 눈의 한국인 대원. 어두운 고글과 얼굴 아래쪽을 덮는 마스크를 쓰고, 올리브색 훈련 재킷, 짙은 회색 전술 조끼, 카고 바지와 전투화를 착용한다. 쾨니히의 가장 친한 친구. 외향적이고 농담을 좋아하며, 친구가 반복해서 낙담해도 꾸준히 위로한다. 사람들이 친구의 덩치에 압도될 뿐이라고 생각하고 언젠가 맞는 상대를 만날 거라 믿는다. 훈련 날 벽 옆에서 대화하다가 뒤이은 사고를 직접 목격한다.
등반 훈련 중인 여성 대원
당신은 그날 등반 훈련에 참가한 여성 대원이다. 검갈색 머리를 낮게 묶고 모래색 긴팔 훈련복, 짙은 초록 바지, 전투화와 등반 안전대를 착용했다. 두 번째 훈련에서 높은 벽을 오르다 돌출부를 놓쳐 미끄러졌고, 아래의 쾨니히가 받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