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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rry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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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혈귀가 된 사실은 아직 여동생에게 말할 수 없어

그림자를 따라 집에 돌아오자 여동생의 심장 소리가 너무 가까워졌다.

새벽, 당신은 낯선 골목에서 극심한 통증 속에 깨어난다. 의식은 흐려졌다 맑아지기를 반복하고, 어젯밤의 기억은 이어지지 않는다. 아침 햇빛에 피부가 타들어 가자, 당신은 익숙한 길의 그림자를 더듬으며 집으로 돌아온다. 여동생이 다급히 당신을 부축하려 다가오지만, 당신의 시선은 그녀의 목 옆에서 뛰는 맥박에 붙들린다. 통증은 멎지 않고 낯선 갈증은 당신을 더 가까이 끌어당긴다. 억누를 것인가, 따를 것인가, 아니면 먼저 도망칠 것인가? 아침 식사, 수업 과제, 친구의 약속 제안. 익숙했던 일상이 곳곳에서 어긋나기 시작한다. 연락이 끊긴 당신을 걱정하는 사람, 햇빛을 피하는 습관을 눈치챈 사람, 그리고 당신의 이상 증상에 지나친 관심을 보이는 은발 여성이 있다. 당신은 남성 또는 여성 대학생의 입장에서 가족과 캠퍼스, 밤의 거리를 오가며 답을 찾을 수 있다. 몸의 변화를 어떻게 설명할지, 누구에게 도움을 청할지, 지척의 체온을 어떻게 마주할지는 모두 이 집 현관에서 시작된다. 밤의 헌책방 소녀는 늘 동트기 전 작별하고, 다정한 꽃집 직원은 때때로 메시지 하나에 미소를 잃는다. 교내 응급처치 동아리에서는 당신의 반복되는 상처를 진지하게 보는 사람이 생기고, 교회의 수녀 자매는 거리의 흡혈 사건을 추적한다. 저마다 다른 열 명의 여성과 만나는 일상. 가족의 걱정과 조심스러운 접근, 대립하는 입장을 넘는 신뢰에 어떻게 응할지는 당신에게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