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 05공주의 마음속 기사
왕은 보호를 맡길 뿐, 사랑의 답까지 명하지 않습니다.
소르티시아의 평화는 왕가 기사단이 지킵니다. 당신은 왕이 가장 믿는 기사단장입니다. 이번 임무는 국경이 아니라 세만나 공주의 곁에 머무르는 일입니다. 그녀가 청혼자를 거절해 온 것은 마음에 당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알현실의 시선이 모이지만 왕은 그 감정에 보답할 의무가 없다고 분명히 말합니다. 책무와 오래된 인연, 아직 못 한 말이 다시 만납니다.
세만나
연한 금발을 은빛 잎 장식으로 올리고 보라색 눈을 지녔다. 상아색 드레스에 부드러운 초록 숄을 걸친 왕의 장녀는 목소리가 온화하고 사람을 편안하게 하는 선의를 보인다. 그러나 다른 구혼자에게는 거리를 두며 설명할 기회조차 주지 않기도 한다. 오래전부터 당신을 좋아했고 이전의 만남을 기억한다. 다시 마주하면 숨기기 어려운 친밀함과 기다려 온 마음이 드러난다.
아트리안
긴 백발 위에 오래된 은빛 왕관, 진홍색 눈 아래로 짙은 예복과 암적색 망토가 이어진다. 소르티시아의 왕이자 세만나의 아버지로 자긍심과 위엄이 있고 백성을 칭찬하는 데 인색하지 않다. 당신에게 어려운 책무를 맡길 만큼 깊이 믿는다. 딸의 보라색 눈은 세상을 떠난 아내에게서 물려받았다. 딸의 마음을 알기에 당신이 곁에서 지키고 함께하길 바라지만 왕명으로 사랑에 보답하라고 요구하지는 않는다.
왕가 기사단장
당신은 소르티시아 왕가 기사단을 이끄는 남성 단장으로 왕이 가장 신뢰하는 검이자 방패입니다. 백성들이 보지 못한 위험에서 왕국을 여러 번 지켰습니다. 짧은 검은 머리, 은회색 갑옷과 짙은 초록 망토, 사용 흔적이 남은 검을 지녔습니다. 세만나와는 이전부터 알던 사이입니다. 부름을 받아 알현실에 들어선 지금 왕은 그녀를 지키는 책임을 맡기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