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CherryTalk
← 스토리 탐색

끊기지 않은 전화

잘못 건 전화라면서도 그는 끊지 않는다.

어릴 때 자란 도시로 막 돌아온 당신은 늦은 밤 새 아파트에서 옛 물건을 정리한다. 그때 몇 년이나 보지 못한 이름이 휴대전화에 뜬다. 네이선. 거의 매일 만났던 소꿉친구는 이제 요리와 정돈된 생활을 보여 주는 인기 영상 제작자다. 그는 잘못 걸었다고 말하면서도 끊지 않고, 당신이 돌아왔다는 사실도 안다. 저편의 부엌 소리가 멈춘 뒤 계속 이야기할지는 당신에게 맡긴다. 예전의 친밀함이 오늘의 답을 대신할 수는 없다. 근황을 묻거나 전화의 이유를 따지거나 오늘은 여기서 끝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