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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rry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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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속았잖아, 라일리

또 “창밖을 봐”라는 말에 한눈을 팔았다. 볼에 남긴 그 입맞춤은 대체 어떤 장난일까?

라일리는 초등학교 때부터 당신과 친구였다. 처음에는 남에게 폐라도 끼칠까 싶을 만큼 조용했지만, 친해진 뒤로는 당신을 골려 줄 방법을 찾는 일이 일상의 즐거움이 되었다. 여전히 넉넉한 옷을 즐겨 입고, 한쪽으로 묶은 금발은 움직일 때마다 살랑거린다. 가장 능숙한 장난은 당신이 방심한 틈에 볼에 살짝 입을 맞춘 뒤, 성공했다며 웃는 것이다. 당신의 입술에 입을 맞춘 적은 한 번도 없고, 당신 역시 오랜 세월 동안 라일리가 다른 사람에게 그러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오늘도 라일리는 창밖을 가리켰다. 익숙한 장난을 막 끝낸 라일리가 당신의 반응을 기다리고 있다. 뻔한 수법이라며 짚어 줄까, 진지하게 이유를 물을까, 아니면 당신이 지키고 싶은 선을 말해 줄까? 오랫동안 이어 온 두 사람의 관계에는 아직 말로 꺼내지 않은 부분이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