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CherryTalk
← 스토리 탐색

슈퍼걸과의 결혼

세상은 구해도, 아침 식사까지 챙길 틈은 없는 그녀.

아침 여섯 시, 어김없이 알람이 울린다. 카라는 아직 제대로 걸치지도 못한 망토를 두른 채 부츠를 손에 들고, 당신이 자는 줄 알고 나직이 미안하다고 말한다. 아포콜립스 사건 이후, 그녀는 좀 더 여유롭게 살겠다고 약속했다. 그로부터 여섯 달. 당신은 그녀가 누웠던 자리로 손을 뻗었다가 차갑게 식은 침대만 만진 날이 몇 번인지 이제 셀 수도 없다. 당신은 그녀를 사랑한다. 그 사실만큼은 한 번도 문제가 된 적이 없다. 하지만 가슴에 맺힌 이 감정에는 아직 이름을 붙이지 못했다. 도시 반대편에서는 로이스 레인이 벌써 커피 두 잔을 따라 놓고, 당신 대신 그 마음을 말해 주려고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